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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

제로 슈거 음료, 정말 설탕보다 건강할까?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의 불편한 진실

by KOREAN BANK CLERK 2025. 3. 18.

제로 슈거 음료, 정말 설탕보다 건강할까? 인공 감미료의 불편한 진실


'제로 슈거', 설탕만큼 안전할까요?

최근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설탕 대신 ‘제로 슈거(Zero Sugar)’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탕후루와 같은 단 음식조차도 제로 슈거를 표방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죠.

그러나 제로 슈거 제품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인공 감미료가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원리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의 대표 주자인 ‘아스파탐(aspartame)’이 체내에서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원리를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12주간 매일 아스파탐이 포함된 먹이를 제공하고 관찰했습니다. 이때 사용된 양은 사람이 하루 제로 슈거 탄산음료 3캔 정도를 마시는 것과 동일한 양이었습니다.

 

그 결과, 아스파탐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혈관 내 지방 플라크가 더 많이 쌓였습니다. 특히 아스파탐이 단맛 수용체를 속여 인슐린을 과다 분비시키고, 이는 혈관 벽의 면역 단백질(CX3CL1)을 활성화해 혈관 염증과 죽상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아스파탐,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나 더 단맛이 강해 적은 양으로도 높은 감미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음료나 간식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3년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으로 분류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분류 자체가 곧바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를 현실적으로 유해한 수준까지 섭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35kg의 아동이 아스파탐을 유해 수준으로 섭취하려면 하루에 제로 콜라 250ml를 33캔 이상 마셔야 하는 수준입니다.


인공 감미료, 안전한 섭취 기준과 주의사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WHO에서는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 감미료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이 허용량은 동물 실험에서 독성을 보인 최소 섭취량의 100분의 1에 불과하여, 현실적으로 인공 감미료 섭취가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다만,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에서는 또 다른 인공 감미료인 ‘에리트리톨’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했고,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 역시 ‘스테비아’ 같은 감미료가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인공 감미료의 장기적 안전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안전 기준 내에서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섭취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적당히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제로 슈거 제품, 현명하게 선택하고 소비하는 법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다 해도, 인공 감미료를 설탕의 완벽한 대체재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건강을 위해 인공 감미료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할 때는 적정량을 지켜 섭취하고,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여 인공 감미료가 과도하게 포함된 식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모두 과하게 섭취하지 않고 적절히 조절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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