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흔히 아스팔트에 사용되는 '석유 부산물'이다.
망치로 내려치면 부서지기 때문에 '고체'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파넬 교수는 피치가 단순한 고체가 아니라 상온에서 아~~~주 느린 속도로 흐르는 액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 바로 '피치 낙하 실험'
<실험방법>
1. 깔때끼에 녹인 피치를 붇고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2. 굳은 피치의 방울이 떨어질 때까지 관측한다.
*교수의 생각대로 피치가 아주 느린 속도로 흐르는 물질이라 깔때기 속에 녹은 피치를 굳히는 데만 3년이 걸림
1930.10 실험시작 후 8년이 지나서야 첫 번째 방울이 떨어짐 이후 두 번째 방울은 9년이 지난 1947년이었다.
세 번째 방울이 떨어지기 전 파넬 교수는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실험연구 장비는 방치되었다가 1961년 퀸즐랜드 대학에 새로 근무하게 된 '존 메인스톤' 교수는 쓸데없는 일이라는 학교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구를 시작함
1927년-2014년까지 총 9방울이 떨어졌는데 담당 연구자 그 누구도 직접 떨어지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
52년동안 실험을 진행한 메인스톤 교수가 1988년에 떨어진 7번째 방울을 관측할 뻔했지만 잠시 커피를 타러 간 사이에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이후 2000년 11월에 8번째 방울이 떨어질 때 메인스톤 교수는 웹캠장비까지 설치했지만 카메라 고장으로 관측에 실패했다.
피치 방울 낙하 실험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실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
아래 링크로 가면 실시간으로 실험을 스트리밍하고 있다.
(떨어지는거 보는 사람 로또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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