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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야기 -

레이저 따라 우주선 주차, 착륙 유도 장치란?

by KOREAN BANK CLERK 2024. 2. 1.

달 주변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인 ‘달 정찰 궤도선(LRO)’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12월 LRO가 월면에 위치한 반사경으로 레이저를 쏜 뒤 이를 되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NASA 제공

 

 

NASA가 달 표면에 설치할 '착륙 유도 장치'의 기초가 되는 반사 시험에 성공했다.

달을 도는 정찰 궤도선에서 발사한 레이저가 인도의 무인 착륙선 '비크람'에 설치된 반사경에 맞고 되돌아온 것이 확인되었다.

이 시험을 통해 착륙선이 달에 내려갈 때 정확한 하강 위치, 속도, 그리고 달 표면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1969년 7월 20일, 미합중국의 아폴로 11호로부터 분리된 월면 착륙선 '이글호'가 달로 접근 중이었다. 이 착륙선의 주된 임무는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과 닐 암스트롱을 달 표면까지 안전히 이송하는 것이었다. 고도가 낮아질 때까지 큰 장애 없이 진행되던 중, 암스트롱이 착륙 예정 지점에 큰 바위가 널려 있는 것을 목격하고 긴장한다.

 

이 상태로 착륙을 강행할 경우, 이글호는 전복되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었다. 이에 암스트롱은 자동 조종을 중지하고 수동 조작으로 착륙선을 제어하기 시작한다. 이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비상 조치 후 수분이 지나, 착륙선 내부에서 느껴지던 진동이 갑자기 멈추었다. 이후 암스트롱은 차분하게 "여긴 '고요의 바다'다. 이글호가 착륙했다"라고 지구의 관제소에 보고한다. 이 사건은 영화 <퍼스트맨>에서도 그려졌으며, 실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다.

 

1969년 당시나 현재나, 달에 착륙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큰 도전이다. 달에는 착륙선을 안내할 수 있는 '착륙 유도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달 표면에 착륙 유도 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NASA는 이달 중순, 달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특정 시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달을 도는 인공위성이 월면에 설치된 반사경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된 레이저 신호를 인공위성이 정확히 수신하는 시험이었다. 이 시험을 통해, 레이저 반사 현상을 활용해 착륙선을 월면의 특정 지점으로 정확히 인도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달 착륙선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비행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며, 고도를 잘못 판단해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달의 '월면 공항'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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