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토 70%를 날릴 수도 있는 화산, 옐로스톤 슈퍼 화산 움직임 포착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와이오밍 북서부, 몬태나주 남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거대한 공원이다.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북미 지역 최대 화산 지대와 겹치고 있어 화산과 관련된 독특한 지형들이 관찰된다. 간헐천과 열수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지열 활동은 바로 이 화산 지대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이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와 캘리포니아 화산 관측소, 오리건 주립대, 위스콘신-메디슨대 연구팀은 옐로스톤 칼데라 아래의 마그마방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의 1월 2일 자에 게재되었다.
옐로스톤 칼데라란 무엇인가?
옐로스톤 칼데라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부에 위치한 거대한 슈퍼 화산 칼데라로, 지름이 10㎞가 넘는 초대형 화산이다. 칼데라는 화산 폭발 후 지반이 붕괴하며 형성된 함몰 지형으로,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도 칼데라의 한 예다.
옐로스톤 칼데라는 해발 3141m에 이르며 현재도 분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활동적인 화산이다. 약 60만 년 주기로 폭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10만 년 동안 세 차례의 대규모 분화를 겪었다.
만약 옐로스톤 칼데라가 다시 분화한다면, 대량의 용암과 화산재, 화산쇄설류가 발생해 미국 영토의 약 66%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그마의 이동과 연구 결과
연구팀은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기반으로 한 전자기 지구물리학적 방법을 사용해 옐로스톤 칼데라 아래 구조와 마그마 분포를 모델링했다. 그 결과, 지각과 맨틀이 만나는 약 4~47㎞ 깊이에 걸쳐 마그마가 밀집된 7개의 주요 지역을 확인했다.
특히 북동부의 마그마 저장소는 용암의 독특한 형태인 유문암 분출 가능성을 시사하며, 상당히 주의 깊게 관찰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약 440㎢에 달하는 마그마가 존재하며, 이는 약 130만 년 전 메사 폭포 칼데라 형성을 유발한 분출 당시와 유사한 양이다. 당시 분출량은 약 280㎦에 달했다.
화산 폭발 가능성과 경고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닌파 베닝턴 박사(USGS)는 “옐로스톤 칼데라는 과거에도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대표적인 화산으로,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특히 북동부 지역의 마그마 저장소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로스톤 슈퍼 화산의 잠재적 폭발 가능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과학자가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옐로스톤 칼데라의 화산 활동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지구 내부에서 벌어지는 활동이 표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며,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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