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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야기 -

‘달 착륙 실패’ 페레그린, 곧 지구 대기권에 떨어진다

by KOREAN BANK CLERK 2024. 1. 24.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달 착륙선이 우주에서 촬영한 첫 번째 사진 (사진=애스트로보틱 엑스)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18일(현지시간) 지구 대기권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페이스닷컴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임무가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구 대기권 진입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우주선은 반응이 빠르고 안정적”이라며, “가능한 한 안전한 재진입 경로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 정부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레그린은 지난 14일 지구에서 약 38만 9천 km 상공에 위치해 있었고, 16일에는 약 29만 4천 500km 상공을 비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측이 공개한 페레그린 달 착륙선의 위치 (사진=에스트로보틱)

 

페레그린은 8일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칸 센터우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발사 이후 착륙선 추진 시스템에서 연료가 누출되어 달 착륙에 실패했다고 10일 알려졌습니다. 초기에는 연료 누출로 인해 페레그린의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우주 비행 8일 후에도 여전히 우주선이 작동 가능했으며, 13일에는 주 엔진 중 하나를 사용해 간단한 엔진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14일에는 주 엔진이 정상 작동 범위를 벗어났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습니다.

 

페레그린은 민간 기업이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한 미국 최초의 달 착륙선이자,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달 착륙선 서비스(CLPS) 프로그램 첫 임무를 맡은 우주선이었습니다. 다음 CLPS 미션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미국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노바-C 무인 달 착륙선을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한 후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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