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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야기 -

126개국 해안 덮어버린 해조류

by KOREAN BANK CLERK 2023. 3. 12.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9일 알래스카 해안에서 번성한 해조류를 표지로 실었다. 급격히 늘어난 해조류 때문에 초록색과 파란색 물감이 서로 뒤섞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조류는 바닷속 유기체들에 음식과 영양분을 제공하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기온 상승으로 과다 번식이 일어나면 해안으로 밀려와 경관을 망치고 악취를 유발한다. 바닷속 산소 부족 현상도 유발해 해양생물 생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펑 리안 중국 남부과학기술대 환경과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해조류 번성 지역과 경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1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03~2020년 사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아쿠아’가 촬영한 약 76만개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아쿠아 위성은 2002년 우주에 쏘아 올린 극궤도 위성으로 지구관측이 주목적이다.

그 결과 분석 대상에 포함된 153개 국가의 해안 중 126개 국가의 해안에서 해조류가 번성한 것을 확인했다. 물빛이 녹색으로 바뀌어 보이는 녹조 현상이 126개 해안에서 발견된 것이다. 2003년 대비 2020년 녹조 현상의 범위가 13.2%, 빈도는 5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녹조 현상의 범위와 빈도가 늘어난 현상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전 세계 해조류 녹조 현상 평가와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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