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초고해상도 민간 위성 등장 초저궤도(VLEO) 촬영 방식
민간 기업 최초로 10cm 해상도 위성 사진 등장
미국의 스타트업 알베도 스페이스(Albedo Space)가 오는 3월, 지상 10㎝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위성 ‘클래리티-1(Clarity-1)’을 발사합니다.
기존의 상업용 위성 사진은 보통 픽셀당 30㎝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번 알베도의 10㎝급 해상도는 지금까지 미국의 군사용 정찰위성에 버금가는 초고해상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움직임, 차량의 종류까지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민간 시장에서도 매우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비결은 낮은 궤도, 초저궤도(VLEO) 촬영 방식
이렇게 놀라운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초저궤도(Very Low Earth Orbit, VLEO)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위성들은 보통 500~700㎞ 정도의 고도에서 운행합니다. 하지만 알베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274㎞의 초저궤도에서 위성을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위성의 높이를 절반 정도로 낮추면 지상과의 거리가 짧아지므로, 별도의 큰 렌즈 없이도 해상도를 극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궤도에서 운영되는 위성은 촬영된 영상의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초저궤도 위성의 기술적 어려움과 알베도의 해결법
하지만 낮은 궤도는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초저궤도에서는 대기 저항이 크기 때문에 위성이 쉽게 추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성은 궤도 유지를 위해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되며, 지속적으로 궤도를 보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초저궤도는 산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부품 부식 가능성도 큽니다.
알베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추진 엔진을 도입해 연료 소비를 최소화했고, 위성 표면에 특수 보호 코팅을 적용해 부식 위험을 낮추는 등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습니다.
초고해상도 위성,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초고해상도 위성 사진은 단순히 기술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보험, 금융,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 보험회사는 자연재해 이후 피해 규모를 더욱 정확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해 보다 효율적으로 농작물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금융 분야, 특히 헤지펀드는 주차장에 있는 차량 수나 원유 저장탱크의 상태 등을 위성 사진을 통해 분석하며 시장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알베도는 초고해상도 위성 촬영 용량의 향후 2년치를 모두 매진시켰을 정도로 수요가 많습니다.
한국도 뛰어든 초고해상도 위성 경쟁
한국 역시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경쟁에 참여합니다.
최근 우주항공청은 2036년까지 한국형 10㎝급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개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도 미국과 같은 수준의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경쟁과 함께 민간 차원에서도 초고해상도 위성 사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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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 위성 시대가 열리는 의미는?
알베도의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등장은 기술적으로 큰 도약일 뿐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도 다양한 기회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이제 위성 이미지는 단순한 지도 수준을 넘어 경제 활동과 재난 관리, 농업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로서의 초고해상도 위성 시대가 가져올 산업적 혁신과 사회적 변화를 기대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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