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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야기 -

눈 침침해 노안인줄 알았는데…2년내 실명, 황반변성과 백내장, 녹내장 일수도.

by KOREAN BANK CLERK 2023. 4. 5.

 

60·70대 17% 3대 실명질환 앓아
황반변성 방치하면 실명 위험도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 증상 비슷

정기적 안과검진·예방관리 중요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도 도움



황반변성과 백내장, 녹내장은 나이 들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3대 실명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1년 황반변성 환자수가 2020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60~70대에서 백내장은 10명 중 1명꼴로, 녹내장은 20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환자를 모두 더하면 60~70대 전체 인구의 17%가량 된다. 이는 6명 중 1명이 심각한 안과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이 안 보이게 되면 지금껏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 눈의 신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 진료를 주기적으로 받고 눈에 필요한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하는 등의 노력도 행해져야 한다.

황반은 망막 속의 시상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는 시력 담당 기관이다. 수정체가 카메라 렌즈라면 황반은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필름이 없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듯 황반변성이 생기면 단순히 시력이 감퇴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명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통상 황반색소로 일컬어지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유해광(자외선, 블루라이트 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고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망막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황반색소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황반색소의 부족은 황반변성 발병과 관련이 있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연구팀에 따르면 망막의 색소 이상 병변의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최대 132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습성 황반변성은 방치하면 2년 내에 실명에 이르게 될 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황반 손상이 더욱 우려된다는 점에서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과 노안은 초기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 생기는 질환으로 근거리에 있는 것이 초점이 잘 안 맞고 흐리게 보인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전체적인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근거리를 보는데 문제가 되는 노안과 달리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보이지 않는다. 백내장을 단순히 노안으로 생각해 방치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합병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안과검진과 함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황반색소로 알려진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백내장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유해광으로부터 수정체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눈연구소에서 진행한 ‘ AREDS2 ( The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2)’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과 지아잔틴, 오메가 3, 아연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액 공급 장애 등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전체 녹내장의 90%에 해당되는 만성녹내장은 특별한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말기에 이르러 시야 장애와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더 큰 문제는 국내 녹내장 환자의 70~80%가 안압은 정상이지만 망막과 시신경의 혈류문제로 시신경이 손상된 상태라는 점이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과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녹내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아스타잔틴(헤마토코쿠스추출물)이다.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늘려주기 때문에 혈액공급 장애로 인한 시신경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눈의 안쪽까지 직접 도달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눈의 노화와 피로도 개선해준다. 또 초점을 잡는 역할을 하는 모양체근에 혈액과 영양도 공급해 준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이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있다’, ‘눈이 뻑뻑하다’, ‘눈부심이 있으면서 눈이 자꾸 감긴다’, ‘건조한 곳이나 오염이 심한 곳에서 눈이 화끈거린다’ 등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눈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개선에 좋은 눈 영양소는 오메가3다. 흔히 오메가 3은 혈행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눈 건강에도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오메가 3의 정식 기능성 원료 명칭은 ‘ EPA  및  DHA  함유 유지’인데  EPA는 혈중 중성지질을 개선해 혈행을 원활히 해준다.  DHA는 뇌와 신경조직, 눈의 망막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또  EPA는 눈의 염증 수치를 낮춰주고  DHA는 눈물막의 안정성을 높여 눈물 분비량이 감소되는 것을 막아준다. 오메가 3은 눈물을 안정적으로 나오게 해 안구건조증과 안구 건조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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