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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야기 -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이르면 오는 7일 우주행 재도전

by KOREAN BANK CLERK 2023. 3. 5.

오는 7~21일 ‘발사 예비기간’ 설정
‘우주 경계선’ 고도 100㎞ 비행 목표

지난해 12월 18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 -TLV’ 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브리질 알칸트라 우주센터 전경.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7일부터 21일 사이를 ‘한빛 -TLV’  발사 예비기간으로 정했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국내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주도해 만든 우주 발사체인 ‘한빛 -TLV’ -TLV’가 이르면 오는 7일(브라질 시간) 발사된다.

우주기술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는 2일 독자 개발한 시험 발사체인 ‘한빛 -TLV’ -TLV’를 브라빌 공군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알칸트라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며, 발사 예비기간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부터 21일 사이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발사 시점은 기술적인 준비 상황과 현재 우기를 지나고 있는 현지 기상 여건을 감안해 확정된다. 

한빛 -TLV 에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가 개발한 중량 20㎏짜리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 브’가 탑재체로 실린다.

당초 한빛 -TLV 는 지난해 12월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와 펌프 냉각계 밸브 이상으로 발사가 잇따라 연기됐다. 

같은 달 21일 발사를 다시 시도했지만,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과 한빛 -TLV  점화시스템 간에 동기화가 되지 않으면서 발사체에 점화용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결국 지난해 발사는 무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그 뒤 브라질 공군과 함께 전기 장치와 동기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전수 점검을 했고, 현재는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될 한빛 -TLV -TLV는 길이 16.3m, 지름 1m인 1단짜리 시험용 소형 발사체다. 

중량은 8.4t이며 탑재 중량은 20㎏이다. 

로켓 엔진에 들어가는 연료는 고체 파라핀, 즉 양초의 원료로 쓰는 물질이다.

추력은 15t급이다. 

한빛 -TLV -TLV에 들어간 로켓 엔진이 잘 돌아가면 향후 50㎏짜리 탑재체를 싣는 것이 목표인 2단형 발사체 ‘한빛-나노’ 1단에 장착한다.

이노스페이스가 한빛 -TLV  발사에 성공하면 ‘준궤도’로 일컫는 고도 100㎞까지 올라간 국내 첫 민간 개발 발사체로 기록된다. 

고도 100㎞를 과학계에서는 우주가 시작되는 높이로 본다.

지금까지 한국은 정부가 주도해 우주기술을 개발해 왔고, 민간 기업은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형태를 띠었다. 

한빛 -TLV -TLV로 인해 우주 개발의 흐름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는 셈이다. 

미국에선 이미 스페이스 X 등 민간 기업이 독자 로켓을 만들면서 우주개발 영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노스페이스가 띄우려는 발사체는 누리호 등 정부 주도로 만든 발사체보다는 작다. 

이노스페이스가 향후 개발하려는 발사체 가운데 가장 큰 모델도 위성 같은 탑재체를 최대 500㎏ 실을 수 있다. 

누리호는 탑재 중량이 1500㎏에 이른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발사를 위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비행 성능 시험은 발사체에 관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단계다”며 “시험 발사에 성공하기 위해 기술과 자원, 환경 요인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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