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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

차를 오래 우리면 플라스틱 섭취 위험? 티백 속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실태와 대처법

by KOREAN BANK CLERK 2025. 1. 22.

차를 오래 우리면 플라스틱 섭취 위험? 티백 속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실태와 대처법


차를 마실 때도 플라스틱 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백에서 다량의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티백 사용 시 주의할 점과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티백에서 검출된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실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티백 차"에서 다량의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UAB)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 중인 여러 종류의 티백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과 "나노 플라스틱(nanoplastic)"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발표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이하이며, "나노 플라스틱"은 1나노미터(nm) 크기로 매우 미세해 체내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티백의 주요 재질은 종이이지만, '폴리아미드(나일론),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락틱산(PLA)' 등 다양한 플라스틱이 포함될 수 있다.

 

연구진은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셀룰로스 고분자 소재의 티백"을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다음과 같이 "미세·나노 플라스틱 방출량"이 확인되었다.

  • 폴리프로필렌 소재 티백: 물 1mL당 약 12억 개의 플라스틱 입자 방출 (평균 크기: 136.7nm)
    • 차 한 잔(100mL 기준)에서는 120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될 수 있음.
  • 셀룰로스 티백: 물 1mL당 약 1억 3500만 개 방출 (평균 크기: 244nm)
  • 나일론 티백: 물 1mL당 약 818만 개 방출 (평균 크기: 138.4nm)

 

또한, 연구진은 플라스틱 입자를 염색하여 인간 장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장 점액이 미세·나노 플라스틱 입자를 다량 흡수"하며 일부 입자가 세포핵 내부까지 침투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는 "플라스틱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

 

스페인 연구진은 "플라스틱 포장에서 방출되는 미세·나노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19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에서도 섭씨 95도의 물에 티백을 넣었을 때 "미세 플라스틱 116억 개, 나노 플라스틱 31억 개"가 검출된 바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티백을 장시간 물에 담가둘 경우 플라스틱 방출량이 "2~4배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티백 차를 마실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1. 제품에 표시된 음용법을 준수하고, 차를 우린 후 즉시 티백을 건져낸다.
  2. 가능한 한 종이 소재의 무플라스틱 티백이나 느슨한 잎차(루즈 티)를 선택한다.
  3. 재사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차 여과기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한다.

연구진은 차를 마실 때 사용되는 티백의 재질과 사용 습관이 플라스틱 노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차를 우리고 난 후에는 최대한 빨리 티백을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결국,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에서의 "플라스틱 오염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차를 즐길 때도 건강을 고려한 선택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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