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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천왕성의 신비로운 모습이 최첨단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NASA )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가 촬영한 선명한 고리가 인상적인 천왕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월 6일 약 29억㎞ 떨어진 곳에서 12분 간 노출되며 촬영된 천왕성은 특유의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천왕성은 토성처럼 웅장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고리를 무려 13개나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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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왕성의 고리는 햇빛을 반사하지 않는 암석과 먼지로 이루어져 망원경으로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제임스웹은 이중 11개의 고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일부 고리가 너무 밝아 겹쳐 보이지만 역대 촬영된 것 중 가장 선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NASA에 따르면 천왕성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두 개의 고리는 너무 희미하며 지난 2007년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또한 제임스웹은 천왕성의 '가족사진'도 촬영했다.
천왕성은 총 27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데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등장인물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이번에 제임스웹은 이중 6개를 촬영했으나 나머지 위성은 너무 작아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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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지구 거리의 19배나 되는 먼 거리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천왕성은 정확한 대기의 성분도 모를 만큼 밝혀낸 데이터가 별로 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왕성의 ‘얼굴’을 직접 본 것은 지난 1986년 1월 24일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면 서다.
단 5시간 반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 거리에서 파랗게 빛나는 천왕성의 모습을 보내왔다.
이를 통해 인류는 천왕성에 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하와이 켁천문대 망원경으로도 이를 포착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제임스웹이 천왕성 고리의 비밀을 푸는데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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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리는 천왕성은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224.2°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갖고 있는 ‘쿨’한 행성이다. 특히 천왕성은 태양계 공전면에 대해 자전축 기울기가 무려 98도나 돼 아예 ‘건방지게’ 드러누운 자세로 태양을 공전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
특히 태양계 끝자락을 탐사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 국립과학원( NAS )이 행성 탐사의 과학적 목표와 미션을 제시하는 ‘행성과학 10년 계획’( planetary science decadal survey ) 보고서를 통해 천왕성 탐사를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이를 NASA NASA에 권고했다.
인류에게는 미지의 행성인 천왕성이 본격적인 탐사 대상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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