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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야기 -

심해의 보물을 라면으로? 바티노무스의 운명을 바꾼 인간의 식욕 :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

by KOREAN BANK CLERK 2024. 1. 11.

인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명체

인간의 활동이 지구상의 다양한 생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많은 종들을 멸종시키고 있습니다.

 

 

 

 

자바가오리의 멸종: 인간 활동의 결과

자바가오리(Urolophus javanicus)는 해양 어류 중 최초로 인간 활동으로 인해 멸종한 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가오리는 1862년 독일의 박물학자 에두아르트 폰 마르텐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식용 어종이었습니다.

 

해양 어류 최초로 인간 활동 때문에 멸종한 자바가오리 [사진 Edda Aßel , Museum für Naturkunde Berlin ]

자바가오리 멸종의 확인과 그 의미

작년 12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적색목록을 갱신하면서 자바가오리의 멸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호주 찰스다윈대학교(CDU)의 연구원들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자바가오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멸종의 경고: 자바가오리 사례의 중요성

줄리아 콘스탄스 수석 평가원은 멸종의 영구성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자바가오리의 경우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멸종 위기 종: 카이 노랑가오리의 상황

카이 노랑가오리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또 다른 멸종 위기 어종입니다. 이 종은 1874년 발견된 이래 추가적인 기록이 없어 현재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간 활동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자연 보호와 지속 가능한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사례로,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바티노무스 튀김요리 사진

 

대만에서 유행한 독특한 라면의 주재료 "바다의 청소부, 바티노무스"

작년 대만에서는 심해등각류인 바티노무스(Giant isopod)를 주재료로 한 라면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티노무스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주로 죽은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먹으며 바다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의 청소부'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심해생물인 바티노무스의 개체수, 종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이미 이 생물을 잡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심해 생물의 생태계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라면 요리 [식당 페이스북]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인간의 잔인함은 양식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양식장에서 암컷 새우는 번식 억제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쪽 또는 양쪽 눈을 칼날로 절단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새우가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알을 낳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하지만, 인간은 이를 차단하여 좁은 양식장에서도 새우가 번식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동남아뿐만 아니라 호주, 중남미 등 세계 여러 새우 양식장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새우 눈을 자르는 이미지 [유엔 식량 농업 기구]

 

멸종시키고 잡아먹고 눈을 없애고, 해양생물에 대하는 인류의 한 단편입니다.

 

해양 생태계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의 알리 타브리지 감독은 작년 제3회 H.eco 포럼에 참석, 해양 생태계 파괴의 간단하고 확실한 해법이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은 그냥 바다를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럼 바다는 알아서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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