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송수창 박사팀, 뼈 재생 돕는 바이오 잉크 개발
3D 프린팅 한 인공뼈가 42일간 녹아 사라지면서 뼈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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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 생체재료연구단 송수창 박사팀이 뼈 재생을 돕는 바이오 잉크를 최초로 개발했다. 실제 실험쥐 두개골의 일부를 없앤 곳에 이 바이오 잉크로 3D 프린팅해 이식하자 새로운 뼈가 자리 잡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피부나 혈관조직을 재생하는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바이오 잉크로 인공장기를 만들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장기나 조직이 손상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돼 의학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송수창 박사는 2일 "새롭게 개발한 바이오 잉크를 지난해 ㈜넥스젤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해 골이식재, 성형필러 등으로 사용하는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바이오 잉크의 특징은 조직의 재생을 돕는 단백질이 들어있으며,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진다. 또한 낮은 온도에서는 액체 젤리 형태로 있다가도 상온이나 체온에 가까운 온도에서는 단단하게 굳는다.
우선 연구진은 실험쥐 두개골에 8㎜ 크기로 구멍을 낸 뒤 바이오 잉크로 프린팅해 구멍을 메웠다. 3D 프린팅을 하기 전 바이오 잉크는 15도 이하 온도로 유지해 액체형으로 있다가 25도가 넘어가 체온에 가까운 온도로 올라가면 점점 굳게 된다.
또 이 바이오 잉크는 세포가 없지만 뼈가 재생할 때 세포에서 많이 분비되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들어가 있다. 송수창 박사팀의 김준 연구원은 "이 단백질은 뼈나 주변조직에 신호를 보내 세포들이 분열하면서 새로 생기는 세포가 바이오 잉크로 프린팅 한 인공 뼈로 이동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험쥐의 두개골 재생 실험에서는 3D 프린팅 한 인공뼈가 있던 자리를 새로운 세포들이 자리 잡는 42일에 걸쳐 서서히 사라져 갔다.
송수창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잉크는 부위별 조직 및 장기 맞춤형 바이오 잉크를 제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잉크를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 Small )'에 발표했으며,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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