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에 운동 치료, 생활습관 개선해야 생존율 상승
체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장암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단 늘릴 때 기대수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김한상 교수와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세브란스병원 서동진 인턴 연구팀은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 근육량을 늘리고 비만도를 높이면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은 암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체중, 근육량은 생활습관을 반영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 BMI )가 증가할수록, 근육량이 적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자 이러한 상식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2010~2020년 치료를 받은 4056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 후 1년 차, 3년 차, 6년 차 비만도와 근육량 변화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비만도, 근육량 두 지표를 함께 고려해 감소군, 유지군, 증가군 등 총 9개 군의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비만도는 BMI 수치, 근육량은 복부 CT 상 세 번째 요추 부근의 근육 부피를 활용해 측정했다.
비만도와 근육량이 일정하게 유지된 군을 기준으로 분석값을 확인한 결과,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군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이 32% 낮았다.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감소한 군은 반대로 상대적 사망위험이 73% 높았다.
근육량은 증가하고 비만도는 감소한 군도 상대적 사망위험이 43% 높았다. 근육량은 감소하고 비만도가 높아진 군은 9% 높았다.
안중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육량도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기대수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 JMIR 공공보건과 감시(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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