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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암 걸렸나 걱정할 필요 없겠네?”
단 ‘혈액 10방울’ 만으로 주요 6대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에도 혈액 검사로 암을 진단하곤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게 치명적 단점이었다.
이 기술은 암 진단율이 97%, 사실상 100%에 가깝다.
혈액 검사 한번만 하면 사실상 완벽하게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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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의료계 및 네이처 등에 따르면, 최연호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팀은 한 번의 혈액검사만으로 폐암, 췌장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간암 등 6종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진단율 97%, 암 종류 식별 90% 이상 가능하다.
초기 암의 경우에도 6종암 진단율 88%, 암 종류 식별 76%까지 높였다.
기존에도 혈액 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 수준에서 암 진단을 완벽히 대체할 혈액검사는 없다.
정확도가 워낙 낮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암의 경우 정확도는 50%에도 미치지 못 한다.
암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게 치료를 시작한다면 생존율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위암 1기 이하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5년 생존율이 90%까지 올라가지만,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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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차세대 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각광 받는 혈액 내 ‘엑소좀’이라는 물질을 활용한다.
세포들은 엑소좀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의 패턴 변화를 AI 등으로 분석해 6종 암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세포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이 엑소좀”이라며 “세포에 담긴 정보를 AI 로 읽어서 어떤 건 위암, 간암 등에서 온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암 발생 환자는 ▷갑상선암(2만9180명) ▷폐암(2만8949명) ▷대장암(2만7877명) ▷위암(2만6662명) ▷유방암(2만4923명) ▷전립선암(1만6815명) ▷간암(1만5152명) 등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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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으로 갈수록 암에 취약하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 당 1명이 암 유병자일 정도다.
최 교수는 해당 기술 인허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폐암 진단과 관련해서는 식약처 내년 초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밟는 중이며 순차적으로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인허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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